창원 안민고개 만날제 행사 (2012.10.7)
하동진 가수의 접속곡 열창
고령이신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뜻깊은 행사란 생각이 든다
교통수단이 없었던 먼 옛날엔 처녀들이 이웃 창원과 진해로 시집을 가면
고향땅을 한번도 밟아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하직하는 신세들이었다
창원과 진해가 지금은 툥합시가 되었지만 큰 산을 하나 사이에 두고 있다
그런 시절에 1년에 한번 이런 행사를 통해 창원과 진해에서 흩어져 사는
일가친척도 만나서 회포도 풀고 했던 행사가 근대에 와서 맥이 끊겼는데
작년부터 올해로 2회째 복원행사를 실시하게 되었나 보다
어릴대 최고 폼나는 소고기국밥에 막걸리와 두부와 김치로 얼큰한 몸으로 2차는
친구들과 함께 진해로 행차를 해서 멋지게 하루를 마무리 했다
장복산과 천자봉 시루봉을 잇는 산허리에 잘록하게 낮은 고갯마루가 바로 안민고개다
이 고개는 일명 눈물고개라 부르기도 하는데 옛날 해병대 훈련을 진해에서 받은 사람들은
누구나 눈물로 이 고개를 넘었기 때문에 옛생각이 날것이다.